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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은 어떻게 부의 역사를 만들었는가, 유대인이야기

by HAPPYJINNY 2020.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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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르타', '유대인 교육' "미국 최고 부자 40명 중 16명은 유대인이다." "유대인은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고작 0.2%에 불과하지만 노베 경제학상 수상자의 42%, 세계 억만장자의 30%가 유대인일 정도로 그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라는 굉장한 유대인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그래서 매번 들을 때마다 왜? 왜? 왜? 의문만 가질 뿐 사실 정답은 안 찾고 있었다. 

그래서....

 

그래서... 이 무시무시하게 두꺼운,, 자그마치 654페이지의 책을 사게 되었다. 그래서... 사실 다 읽지는 못하였다. 나의 궁금함을 풀고자 하는 부분만 중점적으로 읽었다. 읽는 동안 들었던 생각은 ㅎㅎ책이 두꺼워서 중간을 펼치면 참 든든하다!라는 느낌과 ㅎㅎ생각보다 술술 잘 읽힌다? 작가가 아주 쉽게 쓰려고 노력한 것 같았다. 세계사에 잼병인 내가 읽어도 제법 읽혔다. 저자 홍익희 선생님? 은 10년간 유대인과 세계 자본시장의 시간적, 공간적 흐름을 연구했다고 한다. 덕분에 의문점도 해결할 수 있었다. 그래서 좋았다. 원래도 유대인들의 교육방식이 너무나도 존경스럽고 좋았지만 더 배울 점이 많은 민족임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떻게 부의 역사를 만들었을까?

때는 중세로 흘러간다. 농민만이 유일한 생산계급으로 인식되었지만 상업이나 수공업은 생산 계층에 빌붙어 사는 계층 정도였다. 유대인은 농사에서 배척되어 상업이나 수공업에 종사하거나 다른 일거리를 찾아 봉건제에 부재한 상이 계급을 맡았다. 공동체의 구성원이 아니었기 때문에 거절된 사회적 권리를 돈으로 사야 해서 당시 돈은 유대인에게 생명줄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유대교의 가르침에 따라 항상 공부하며 살았기 때문에 교육 수준이 높았고, 읽기, 쓰기와 계산은 물론 신용과 계약을 목숨처럼 여겨 상도의 정신도 투철, 또한 세계 각처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 커뮤니티를 통해 긴밀히 정보를 교환하고 장사거리를 찾아내 서로 도우며 살아서 장사꾼의 기질이 뛰어났다. 이에 기독교 상인들과 수공업자 조합인 길드가 유대인들을 배척했다. 그리하여 기독교도들이 꺼리고 사회적으로 냉대받는 일거리 (노예상, 가축상, 전당포, 고물상, 대부업) 만이 유일한 생계수단이 되었다. 

기독교는 돈을 빌려 주는 것을 '금융'이라 부르지 않고 시간은 신의 영역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받는 이자를 인정하지 않았고 이자를 목적으로 돈을 빌려주는 행위를 죄악시하여 모두 '고리대금'이라 불렀다. 반면, 유대교는 "이방인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는 받을 수 있되 너의 형제에게는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 주어서는 안 된다."며 돈을 중요시했고, 유대인은 대부업에 종사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중세 기독교 국가의 왕실과 귀족들은 국고 관리와 재무 관리를 주로 유대인에게 맡겼다. (*탈무드에서도 이자를 '많이'받는 고리대금은 엄격히 금했을 뿐 아니라 고리대금업자를 살인자와 동일시했다.)

또한 중세 후기까지도 가톨릭 신자는 대부분 문맹으로 상류층 가운데 일부만 글을 읽을 줄 알았다. 그 일부가 <성경>를 자기 뜻대로 해석해 전파하는 바람에 신자들이 이단의 위험에 빠질 소지가 있다며 <성경> 읽는 것을 금한 문맹을 권하는 교회였다. 그래서 문맹은 결코 수치가 아니었다. 반면, 유대교가 유대인들에게 <성경>을 읽히기 위해 기원전부터 글을 가르친 배움의 종교였다. 또한 유대인 동족 간의 나눔 정신(공동체 의식)은 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지혜와 정보를 나누었다.(*유대인은 자신의 도움이 필요할 때 봉사하지 않는 것을 죄로 여긴다. 타인을 위해 드리는 기도는 의무다.) 그리고 모든 구성원이 서로 사회적인 연대 팩임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강했다. 유대인은 유대인 공동체 속의 한 사람이 될 때라야 비로소 유대인이 된다. 유대인은 사업이 성공하면 가족이나 친척을 참여시키고 번창하면 동족들을 불러 모았다. 그리고 성공한 유대인들은 기부금을 내는 걸 당연하게 생각한다. 이것 또한 가난한 동포를 도우라는 유대교 율법에 따른 것이다. 동포를 돕는 방법은 금전뿐 아니라, 공부, 정보, 인맥 등 모든 것을 통해 강력한 유대인 네트워크를 만든다. 이것이 유대인의 힘이다. 

 11세기 북부 이탈리아 중심으로 지중해무역이 번성하고 플랑드르 지역(남서부)을 중심으로 유럽의 경제가 활성화되었다. 그러면서 상공업 중심지로 거듭났다. 두 지역의 상인들은 중간 지점에서 만나기 시작하면서 상파뉴 시에 시장이 설치되었다. 당시 유럽 경제를 주도했던 북부 이탈리아와 플랑드르, 상파뉴 시의 공통점은 유대인들이 상권을 주도하고 있었다. 인도항로가 열릴 때까지 동방무역(서구 기독교 세계에 살았던 유대인들과 이슬람 세계에 거주하고 있던 유대인들의 의 무역, 레반트 무역)의 주 무대를 이루었다. 이슬람권과 기독교권과의 무역을 금지한 교황 덕분에 이슬람권에는 유대인만이 통행이 가능했다. 그리하여 동방무역을 독점하였고 막대한 부를 쌓았다. 갈수록 해상무역과 상권이 발달하였고 이에 힘입어 금융업도 발전했다. 

무역을 토대로 돈을 번 유대인들은 기독교에서 금지했던 대부업을 발전시켜 금융 산업을 일으켰다. 무역금융은 해상보험으로 발전하였고 자연스럽게 유럽 내 각국 왕실의 자금줄 역할을 도맡았다. 이후 유럽이 세상에서 우뚝 서기 시작한 것은 금융산업의 덕이었다. 11세기 이탈리아의 시장에서 뱅커, 오늘날 은행 bank의 시작이 되었다. 

여기까지만 봐도 어마어마한 민족이지 않은가!! 정말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비록 다 읽진 못했지만 또 이 책을 펴고 싶은 날 유대인의 매력에 빠져 보아야겠다. 역시 사람은 매일매일 배워야 하고 성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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