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의 '가족그리기' 미술 심리 치료

가족그림은 아동들이 자신의 대인관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를 알아볼 떄 시작하는 필연적인 부분이다.

아동을 치료하는 데 그림을 사용하는 많은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아동이 그림을 그려가는 과정뿐 아니라 가족화에서의 그림의 내용, 위치, 가족의 크기를 통해 가족역동에 대한 정보를 알려 준다고 믿었다. 

전체적인 평가의 일부로 사용된 가족그림은 치료사로 하여금 아동들의 감정뿐 아니라, 아동이 자신들의 삶에서 중요한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지각하고 있고, 가족 내에서의 체계나 위계, 경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동적가족화 : 아동에게 "너를 포함해서 너희 가족 모두가 무언가 하는 모습을 그려봐. 단, 가족 전체를 그리되 만화 같은 사람이나 막대기 같은 사람은 그리지 마렴. 가족 모두가 무언가 하는, 어떤 행동이라도 하는 것을 그려야 해."

"무언가 하는 것"을 그리라는 것은 아동으로 하여금 가족들 간의 행위를 그리도록 하기 위해 강조되는 부분이다. 아동이 언어로 표현하는 것보다 더 쉽게 자기의 생각이나 감정, 지각을 표현할 수 있다.

어느 한 가족구성원을 다른 대상과 분리시키거나 둘러싸고 있는 형태로 그리는 것은 그 대상을 피하고 싶은 것으로 간주될 수 있으며, 이러한 특징은 안전에 대한 갈망이나 독립하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이해될 수 있다. 가족 내에서 부적절한 행위 또는 심한 신체적 학대나 성학대와 같은 학대행위가 일어나는 가정의 아동은 보호나 회피의 수단으로서 적절한 대처기술을 어떤 경계선을 그려 넣어 상징적인 의미를 나타내기도 한다. 또 어떤 경우에는 단순히 자기만의 '공간'이 필요하거나 그러한 공간을 원하는 것일 수도 있다.

아동에게 가족그림을 그리라고 요구할 때, 가족을 그리는 것이 그들이 원하는 것을 아무거나 그리게 하는 것보다는 대개 아동들이 좋아하는 주제는 아니라는 것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잘 적응된 아동들과는 달리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거나 가족문제로 고민하고 이쓴 아동들은 가족 그리기를 힘들어하거나 불안해 하기까지 한다.특히 치료관계의 초기라든가 신뢰감이 형성되기 전이라면 더욱 그리기를 거절하거나 무시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

'가족 전체를 그리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하여 가족 중 누구 한 사람을 선택해서 그와 함께 무언가 하는 그림을 그려보라고 하자. 이는 아동에게 자신이 누구를 그릴 것인지를 선택하게 하기 떄문에 이는 아동으로 하여금 자신에게 가장 의미 있는 타인에게 집중하여 가족의 지원을 확인할 기회를 그들 자신이나 치료사에게 허용하는 것이 된다.

아동이 가족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하여 치료사는 아동에게 '좋아하는' 사람을 그려보라고 할 수도 있다.

아동에게 " 엄마와 아이를 그려 보아라." 라고 지시하면, 아동과의 관계에 대해서, 특히 어머니와 아동 사이의 주된 관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를 알려 준다. 아동의 특별한 장애여부를 확인시켜 주지는 않지만, 아동과 부모, 초기 양육자와의 관계가 어떠하였는지를 이해하는 보조적인 방법으로 유용하다.

8~11세 아동들에게 "나이든 사람을 그려 보아라"고 요구하였다. 아동들이 자신의 그림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통해 노인에 대한 관점에 대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줄 뿐 아니라, 노인들에 대한 이미지가 그대로 드러난다.

가족그리기는 적절히 사용하고 주의 깊게 관찰하면 가족생활에 대한 아동의 감정을 이해하는 데 유용하며, 특히 아동의 관계망과 사회적 지지 여부를 알려 준다. 가족그림은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는 아동의 가족들에 대한 인식과, 치료로 인하여 향상된 가족관계, 가족구성원들 간의 의사소통 패턴의 변화 가능성을 보여 준다.